이름표 없는 감정도 있다. 나는 어떤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항상 근본적으로 그 감정을 왜 느끼게 됐는지 어떻게 해결하는 게 최선일지 혼자 고민하면서 답이 나올 때까지 깊게 파고드는 편이다. 이 상태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가장 이로운 결과로 돌아올지 늘 이유를 붙이고 정답을 찾으려고 했다. 그렇게 해야 다음에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때 좀 더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엔 그렇게 잘 극복해 왔다. 그 나름의 방식이 결과적으로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때가 더 많았다. 그런데 간혹 설명되지 않는 감정을 마주할 때는 방황하고 좌절할 때도 있었다. 두 달 전 우연한 기회로 심리상담을 받았는데, 상담사 선생님이 해주신 말이 기억에 남았다. “모든 감정을 설명할 수 있는 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