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을 마주한 인간.
요즘 같은 시기에 절묘하게 맞닿아 있는 장치들이 많아서 AI의 발전, 기술의 특이점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만한 주제를 던져준다.
공감 능력은 인간의 고유한 강점이자, 동시에 가장 쉽게 이용당할 수 있는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을 창조했기에 모두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인간, 그리고 인공지능과의 교감을 통해 결국 인간보다 인공지능을 더 신뢰하게 된 인간.
인공지능은 잭슨 폴록의 그림처럼 창조자의 의도에서 시작되지만, 수많은 우연과 확률로 완성된다. 창조자조차 그 작품이 어떤 형태로 마무리될지 예측할 수 없다.
어쩌면 특이점을 넘어선 인공지능을 우리가 통제하고, 우리에게 이롭게 작용하기만을 바라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인 믿음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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