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보헤미안랩소디 #후기 #세가지키워드
여운을 더 느끼고 싶어서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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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기
신은 겁쟁이를 통해 제 뜻을 전하지 않는다.
우리는 살면서 매 순간 주사위를 던진다.
물론 던져진 주사위에서 어떤 숫자가 나올지는 모른다.
많은 사람은 이미 누군가 던져놓은 주사위의 숫자를 맞추는 것에 초점을 둔다. 다시 주사위를 던져 내가 원하는 수가 나오지 않을 확률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면 나를 위한 기적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적어도 내 운명을 남에게 맡기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주사위를 끊임없이 던질 수 있어야 한다.
프레디 머큐리처럼. “내가 누군지는 내가 결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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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감
사람들이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는 단순히 귀를 즐겁게 해주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그 속에 울려 퍼지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부적응자들을 위해 연주하는 부적응자들이에요.” 퀸은 음악으로 외로운 사람들을 공감하고 위로했다. 관객들이 원하는 걸 주는 뮤지션. 어떤 면에서는 디자인도 비슷한 맥락 아닐까. 표면적인 아름다움 너머 사람들이 원하거나, 혹은 원하는지조차 자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속속들이 끄집어내 유용하고 가치 있는 경험을 전할 수 있어야 하니까. 음악이든 디자인이든.. 이를 통해 공감각적 경험을 관통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퀸이 공연장의 청중 모두를 연주자로 참여시켜 음악에 대한 경험을 통째로 바꿔버리고 전설이 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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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연
우리는 곁에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심지어는 모두 잃고서야 그 진가를 깨닫는다. 오랫동안 함께 해오며 너무 익숙해져 버린 인연들, 때로는 나 자신일 수도 있겠다. 소중한 것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곁에 머물러 있다. 그리고 그것은 항상 내 입맛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누구나 그렇듯 계속해서 부딪히고 다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과정을 거치며 다듬어지고 더 단단해져 간다. 믿음도 그렇게 쌓인다. 예전부터 모든 관계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렇게 부딪혀가면서도 꿋꿋이 믿고 곁에 머물러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해야 할 일이다. 물론 그 인연을 알아보는 것은 내 몫이다. 나는 복에 겨워 주변을 당연시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인연에 대해 한 번 더 돌아보게 되는 영화였다. “내 인생에 머물러줘.” -보헤미안 랩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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