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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

화성에 다가가는 자세

영화 <마션>



어느 행성에서 생명을 찾으려고 할 때 우리는 일련의 가정들을 하게 되지만 외계의 생명이 지구의 생명과 같다는 가정은 될 수 있는 한 피해야 한다. 우리가 상세하게 알고 있는 생명은 오로지 지구의 것이기 때문이다. “화성은 지구가 아니지 않는가? / 우리는 스스로에게 곧잘 속고는 한다.”

- 코스모스: 5.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전혀 다른 환경과 성분을 가졌을지 모르는 두 대상을 하나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공평한 판단 기준이 아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내가 살아온 기준만으로 누군가를 평가하는 것은 정말 편협하고 엉뚱한 짓이다. 자기가 살면서 만들어 놓은 삶의 방식을 다른 사람에게 적용해놓고, ‘나는 안 그럴 텐데 그 사람은 대체 왜 그러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접근 방식이 잘못됐다. 내가 아닌 사람이 나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개인의 경험이 참고는 될 수 있겠지만, 먼저 그 사람의 삶부터 들여다 봐야 한다. 기존에 알고 겪은 것 안에서부터 정답을 끼워 맞춰나가는 인간 본능이 바라보는 세상은 코스모스에서나 인간관계에서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코스모스를 읽다가 지구의 물질로 화성의 토양 미생물을 연구하기엔 판단 기준으로 불충분하다는 내용인데 갑자기 인간 관계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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