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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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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보따리를 나에게 선물로 준다 누가 나에게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려 했더라도 내가 그 의도 따라 상처 받을 필요없고, 의도가 없었다면 상처로 끌어안길 자초하는 건 나를 위해 더더욱 의미가 없다. 누군가가 나에게 던지고 간 쓸모없어 보였던 보따리도 막상 풀어보고 잘 살펴보면 꽤 쓸모 있는 것들이 더러 섞여 있을 때가 있다. 그중 나한테 필요한 것들만 골라 챙겨오면 얻은 것만 남는 셈이다. 아무리 나쁜 상황이었더라도 내가 옥석을 잘 가려 어떤 걸 배웠고 깨달았는지, 좋은 것만 담아가면 선물이 된다.
이름표 없는 감정 이름표 없는 감정도 있다. 나는 어떤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항상 근본적으로 그 감정을 왜 느끼게 됐는지 어떻게 해결하는 게 최선일지 혼자 고민하면서 답이 나올 때까지 깊게 파고드는 편이다. 이 상태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가장 이로운 결과로 돌아올지 늘 이유를 붙이고 정답을 찾으려고 했다. 그렇게 해야 다음에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때 좀 더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엔 그렇게 잘 극복해 왔다. 그 나름의 방식이 결과적으로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때가 더 많았다. 그런데 간혹 설명되지 않는 감정을 마주할 때는 방황하고 좌절할 때도 있었다. 두 달 전 우연한 기회로 심리상담을 받았는데, 상담사 선생님이 해주신 말이 기억에 남았다. “모든 감정을 설명할 수 있는 건 아..
행복을 결정하는 시선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 먹은 만큼 행복하다." - 에이브러햄 링컨 남의 시선을 통해 내 행복을 판단할 필요가 없다. 그들의 말과 표정에 얽매여 내 마음이 불행해지는 것을 방치한다면 결국 나 스스로 불행을 택하는 것이다. 내 행복은 오로지 나의 시선을 통해 결정된다. #단상
자기중심적 이타주의 상대가 바란 적 없던 호의를 베풀 때는 좀 더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원치 않은 호의를 받는 것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기중심적인 이타주의는 언뜻 상대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을 파고들면 그에 대한 보답을 은근히 바라면서 기대했던 바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 호의를 무시당했다고 여기며 실망하거나 상처받는다. 마치 자신이 손해를 본 것처럼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진짜 이타적인 호의는 나누는 것만으로 보람을 느끼고, 누군가 필요로 할 때 적절히 손 내밀 줄 아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나 나눔 그 자체에서 느끼는 기쁨과 만족을 내 호의에 대한 보상이라 여겨야 할 것이다.
프레임이 두꺼워지면 우물이 된다 어느 쪽을 지지하던 간에 개인의 믿음과 선택은 자유고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균형있는 발전을 하려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서로가 옳다 그르다 자기만의 잣대로 상대를 깎아 내리는 모습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진다.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적대감을 갖고 자기 신념이 정답인냥 강요한다거나 그런 행동은 정말.. 몰상식하게 느껴진다. 그러는 누구는 완벽하나? 누구나 경험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경험으로 다져진 자기만의 프레임이 있을테고.. "자기만의" 경험은 점점 쌓이는데 세상을 읽고 배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그 프레임은 더 좁고 단단해진다. 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어떤 사건을 목격하면 아무리 시야가 넓어도 내 뒷통수에서 벌어지는 일까지 볼 수 ..
나는 행복하기로 결정했다 행복한 삶은 선택사항이다. 행복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행복을 알아차리고 누리는 건 전적으로 본인이 어디에 초점을 두고 살아가느냐에 달려있다. 쉽게 불만을 늘어놓고 항상 불행한 일만 생긴다고 생각한다면 놀랍게도 정말 그렇게 된다. 아무리 좋은 일이 제 발로 찾아와도 그걸 보고 행복한 감정을 누릴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버리는 셈이다. 인간이라면 어느 누구나 울고 웃으며 살아간다. 같은 일을 겪어도 더 힘들어하고 상처를 크게 받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누구는 정말 힘들었을 법한 일도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듯 보인다. 그런데 아무리 밝고 강해 보이는 사람도 똑같이 상처를 받는다. 둘의 차이는 상처를 받고 나서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 선택하는 데서 갈린다. 모든 상처란 결국 과거로부터 온다. 이미 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