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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

자기중심적 이타주의

상대가 바란 적 없던 호의를 베풀 때는 좀 더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원치 않은 호의를 받는 것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기중심적인 이타주의는 언뜻 상대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을 파고들면 그에 대한 보답을 은근히 바라면서 기대했던 바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 호의를 무시당했다고 여기며 실망하거나 상처받는다. 마치 자신이 손해를 본 것처럼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진짜 이타적인 호의는 나누는 것만으로 보람을 느끼고, 누군가 필요로 할 때 적절히 손 내밀 줄 아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나 나눔 그 자체에서 느끼는 기쁨과 만족을 내 호의에 대한 보상이라 여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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