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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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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중심적 이타주의 상대가 바란 적 없던 호의를 베풀 때는 좀 더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원치 않은 호의를 받는 것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기중심적인 이타주의는 언뜻 상대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을 파고들면 그에 대한 보답을 은근히 바라면서 기대했던 바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 호의를 무시당했다고 여기며 실망하거나 상처받는다. 마치 자신이 손해를 본 것처럼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진짜 이타적인 호의는 나누는 것만으로 보람을 느끼고, 누군가 필요로 할 때 적절히 손 내밀 줄 아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나 나눔 그 자체에서 느끼는 기쁨과 만족을 내 호의에 대한 보상이라 여겨야 할 것이다.
프레임이 두꺼워지면 우물이 된다 어느 쪽을 지지하던 간에 개인의 믿음과 선택은 자유고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균형있는 발전을 하려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서로가 옳다 그르다 자기만의 잣대로 상대를 깎아 내리는 모습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진다.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적대감을 갖고 자기 신념이 정답인냥 강요한다거나 그런 행동은 정말.. 몰상식하게 느껴진다. 그러는 누구는 완벽하나? 누구나 경험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경험으로 다져진 자기만의 프레임이 있을테고.. "자기만의" 경험은 점점 쌓이는데 세상을 읽고 배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그 프레임은 더 좁고 단단해진다. 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어떤 사건을 목격하면 아무리 시야가 넓어도 내 뒷통수에서 벌어지는 일까지 볼 수 ..